서울 전셋값이면 같은 면적의 전남 지역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전국 주요 시도의 3.3㎡당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3.3㎡당 매매가는 1,666만원으로 지난 5년간 6.24%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815만원으로 같은 기간 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전남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98만원, 전세가는 149만원으로 5년간 각각 11.5%, 10.5%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 아파트 값이면 같은 면적의 전남 아파트 2.7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서울과 전남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는 5년 새 6.6배에서 5.6배로 다소 줄었다.
지난 5년간 서울은 물론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도가 8% 떨어졌으며 특히 신도시 지역은 19.4%나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기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이 3.3㎡당 1,985만원에서 1,523만원으로 23.28% 내린 것을 비롯,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가 모두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2기 역시 파주운정이 1,044만원에서 765만원으로 26.7% 떨어졌으며 김포한강(-25.9%)과 화성 동탄(-11.6%)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ㆍ대구ㆍ울산 등 6개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모두 상승했다. 매매가는 부산이 5년간 508만원에서 662만원까지 30.2%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북(28.8%)ㆍ경남(24.6%)ㆍ대전(21.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세가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경기도가 354만원에서 458만원으로 29.4%, 신도시는 511만원에서 652만원으로 27.6%가 올랐으며 지방 역시 10~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