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쇼핑몰 업주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객들의 결제대금을 챙긴 뒤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인터넷쇼핑몰 리치투유(www.rich2you.com)가 지난 10일 오후 사이트를 전면 폐쇄한 뒤 연락을 두절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사이트에서 물품을 주문, 현금결제나 카드결제를 마친 뒤 배송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갑자기 사이트가 폐쇄됐다고 신고해왔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하기 힘드나 피해 소비자가 1,000여명이 넘고 피해액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으나 사업자 한모씨는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이 회사 피해자들이 11일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는 불과 이틀 만에 2,100여명의 회원이 가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 사이트가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에 등록한 뒤 다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경품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