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화권 신용등급 상향] 외국인 中투자 탄력 붙을듯

무디스가 16일 중국ㆍ홍콩ㆍ마카오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이들 중화권 경제는 향후 보다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특히 그 동안 중국 정부 정책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느끼던 막연한 불안감이 이번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향후 중화 경제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제 안정 공인=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근거로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함께 중국 정부가 대외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잘 유지하고 있는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무디스가 중국 지도부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이것이 곧 중국 정부의 점진적인 경제 개혁과 금융 자유화로 연결될 공산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그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중국 정부 정책의 예측 가능성 부족 등에 대해 불만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한층 두텁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중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위앤화 선물과 채권 가격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국책 은행들의 경우도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향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보다 좋은 조건의 차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홍콩, 사스 충격 벗어나 상승 탄력 전망=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던 홍콩 경제 역시 이날 무디스의 발표로 향후 상승 탄력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중국에 묶어 두지 않고 별도로 평가했다는데 주목했다. 홍콩에 위치한 노무라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텡은 “중국과 달리 홍콩의 신용등급이 한꺼번에 두 단계나 올라간 것은 놀라운 소식”이라며 “국제 금융과 서비스 산업 중심의 성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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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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