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 경기회복 멀었다"

AWSJ "과도한 가계부채·고유가·수출둔화 등 영향"

과도한 가계부채와 고유가 및 수출증가 둔화가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의 경제회복을 내년 말까지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주 통계청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증가율(전월대비)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걱정스런 경제뉴스가 이어졌다면서 "이는 경기가 하강추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5% 달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정부 밖에서 5% 성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지난 9월 중순 6.2%에서 4%로, 국제통화기금이 5.3%에서 4%로 각각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신문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위축되고 있는 국내 민간소비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의 민간소비는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3.5%로 0.25% 포인트 더 낮추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구매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신용카드 부채로 전례없는 가계부채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지난 1999년부터 한국 정부가 국내소비 진작이 수출 둔화를 상쇄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신용구매를 장려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올초부터 한국의 수출증가 호조세는 둔화되기 시작했고, 유가는 기록적인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들이 한국 정부가 국내소비를 진작시킬적절한 조치를 더욱 긴급히 취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아시아 담당 연구책임자인 도미니크 드와르-프레코는 한국 정부가 가계부채 경감을 위한 조치들을 더 취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것은 훨씬 더 공격적인 부채 재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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