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어디든…이상민! 당신이 가는 길이 정답입니다.' '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스포츠스타를 위해서 팬들이 자비를 털어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해 화제다. 최근 삼성으로 소속팀을 옮긴 농구스타 이상민의 팬카페 '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http://cafe.daum.net/sangmin·이응사)'은 14일자 한 스포츠신문의 마지막면(28면)에 광고를 실었다. 1만 7,000여명이 소속된 '이응사' 회원들은 이번에 이적파동을 겪고 지쳐있을 이상민에게 용기를 주고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격려 광고를 내기로 결정하고 지난 열흘간 1,0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모금했다. '이응사'에 따르면 이번 모금에는 저금통을 털어 2,400원을 낸 초등학생부터 20만원을 선뜻 내놓은 40대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광고는 이상민의 연세대시절부터 상무, 현대, 국가대표, KCC에 이어 삼성 입단까지의 모습을 담았고,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주요 수상경력을 싣고 있다. 이상민처럼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서 신문에 감동의 광고를 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에는 현 KCC 감독인 허재가 현역(TG삼보)에서 은퇴할 때 팬들은 파격적인 일간지 전면 광고로 은퇴선물을 대신했다. 당시 '안녕 나의 영웅…당신과 함께한 시간들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이제, 다시 돌아올 당신을 기다립니다.'(2004년 5월 3일자)란 문구로 나간 이 광고에는 2002-2003 시즌 당시 팀 우승으로 허재가 그물망을 자르는 사진과 모금에 참여한 회원들의 이름이 함께 실렸다. 이번 '이응사'의 광고로 농구스타를 위한 팬들의 헌정 광고 1, 2호 두 주인공은 허재와 그가 다른 팀으로 보내버린 이상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