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주변자금 단기부동화 조짐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증시주변 자금들이 단기부동화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초까지 급속하게 불어나던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고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자산운용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MMF 수탁고는 69조2천983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7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16일 70조2천530억원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8일까지 이어진미래에셋증권 공모자금까지 유입될 경우 7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달 들어 7일까지 5거래일간 3조4천444억원이 들어왔으며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간에는 4조6천684억원이나 새로 유입되는 등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있다. 이에 대해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는 1월 월간시황에서 "지난해 7월 이후MMF 수탁고는 5개월 연속 자금이탈 현상이 이어지면서 월 평균 3조1천496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는 "그러나 최근 자금유입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지난해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의 이익보전심리에 따라 환매자금이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롯데쇼핑 공모자금이 지난 3일까지 사흘간 유입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모가 끝나면 즉각 환매되는 것이 통례인데 비해 6일 환매 규모는 애초예상보다 너무 작았다"며 "결국 MMF에 일단 자금을 묶어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월말수요로 자금이 일부 빠져 나갔으나 유출규모가 크지 않은만큼 최근 유입세는 그 자금이 되돌아오는 것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구체적인자금의 성격은 알 수 없지만 주식형 펀드 환매자금의 일부이거나 콜금리 인상 여부 결정 이후 채권투자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7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32조4천874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2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이달 6일과 3일에는 각각 2천224억원과 621억원이 늘어나는 등 최근 사흘간은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1일과 2일에는 각각 767억원, 201억원이 줄어드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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