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EXCO)가 개관 10년만에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달성했다. 엑스코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경영실적과 관련, 추정 매출액 163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4월 개관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흑자는 올해 '그린에너지엑스포'와 '소방안전박람회' 등 주요 전시회의 규모 확대와 '2013 WEC'(세계에너지총회) 사업준비 대행, 세계한상대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등 대규모 이벤트의 성공적 개최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시설임대, 엑스코 내 광고 유치, 주차수익 등 각종 부대사업으로 비용을 절감한 것도 흑자 전환을 뒷받침했다.
지난 2001년 4월 지방 첫 전시컨벤션센터로 개관한 엑스코는 개관 첫해와 이듬해 각각 4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수지가 점차 개선되면서 2006년부터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상으로 4년 연속 8억∼1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20억원의 감가상각비까지 감안해 명실상부한 흑자를 기록했다. 엑스코의 이번 손익분기점 통과는 각종 전시컨벤션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고, 전국 전시장중 유일하게 지하철 노선이 없는 등 악조건 속에서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내년 5월 전시장 확장 준공을 비롯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방문의 해, 2013 WEC 등 대형 국제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지역 전시컨벤션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재효 엑스코 사장은 "전시컨벤션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흑자 달성에 따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