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8 베이징 올림픽] 경제올림픽 金사냥 시작됐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등 "인지도 높일 기회"<br>지구촌 시선 겨냥한 브랜드 홍보 마케팅에 사활<br>이통등 내수기업들도 '이벤트로 시장 잡기' 나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경제올림픽 金사냥 시작됐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등 "인지도 높일 기회"지구촌 시선 겨냥한 브랜드 홍보 마케팅에 사활이통등 내수기업들도 '이벤트로 시장 잡기' 나서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전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전력 질주하고 있습니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 기업들에게 있어서 올림픽 기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케팅 기회다. TV 중계 등으로 대회 기간에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4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에 쏠리는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감안해 각국의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사활 건 전쟁을 치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도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에 발맞춰 세계의 눈을 겨냥한 ‘경제 올림픽’을 벌인다. ◇올림픽은 브랜드 홍보 전쟁터= 올림픽은 세계 스포인의 축제인 동시에 기업 마케팅의 경연장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경우 1만3,000여개의 미디어가 경기를 중계하면서 하루 평균 13억명의 세계 시청자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미국 경영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올림픽 브랜드 마케팅이 기존 광고시장 규모를 5배 이상 확대시키고 개별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10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 1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만 봐도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금방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부문 공식후원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삼성에 따르면 올림픽마케팅을 시작한 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999년 31억달러에서 2007년 169억달러로 5배 이상 높아졌으며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1998년 5%에서 2007년 14.6%로 올라갔다. 여기에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기업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다. ◇국내 기업들이 뛴다=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코카콜라, 코닥, GE, VISA 등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기업 12곳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올림픽 마케팅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홍보관을 공식 개관했다. 지난달 5일 이윤우 부회장이 직접 개관식에 참석, 직원들을 독려할 정도로 삼성이 베이징올림픽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특히 거대한 중국의 휴대폰 내수시장을 감안해 삼성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 국가대표팀 전원과 조직위원회 관계자 1만5,000여명에게 휴대폰을 지급했다. 이미 삼성전자가 선발한 1,400여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이 삼성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중국 전역을 달렸다. 삼성은 200여명의 임직원을 베이징에 보내 베이징 공항에 대형 애니콜 옥외광고, 휴대폰 조형물 광고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버스, 지하철 등 스폰서 지위를 활용한 길거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중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도 다양한 올림픽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주도한 ‘지아여우 중궈’ 캠페인을 공식 후원 중이다. 이 캠페인은 우리말로 ‘파이팅, 중국’에 해당하는 것으로 마치 붉은 악마 열풍처럼 베이징에 퍼지고 있다. LG는 또 올림픽에 발맞춰 평판TV 신제품 4개 모델을 출시하고 TV 광고를 별도 제작해 행사 기간 중 집중 방영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소비자들과의 장기적인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소홀할 수 없다”며 “올림픽 수 중국의 소비 패턴에 발맞춘 ‘올림픽 후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44만대 등 총 104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신차 프로모션, 스포츠마케팅,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올림픽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자사 택시가 베이징 전체 택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 시내 호텔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홍보관 스폰서를 맡아 선수단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중국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어서 올림픽 본선에 자동 진출한 중국팀의 성적을 눈여겨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 중국 1호점인 베이징점을 오픈하고 세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올림픽 특수를 노린다. ◇내수기업들 “우리도 간다”= 올림픽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내수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동통신업체를 비롯한 내수 기업들은 대표 후원 등을 통해 한국인의 눈과 귀를 붙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영선수 박태환 등을 앞세운 ‘올림픽도 생각대로’ 캠페인을 통해 이달 말까지 연예인 야구단, 장동건 등을 등장시켜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같은 기간 ‘T 올림픽’ 사이트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응원전을 갖고 ‘생각대로 올림픽 UCC 공모전’을 여는 한편 중국 방문 고객에게 로밍 문자메시지 서비스 100건을 무료 제공한다. 물론 SKT의 활발한 올림픽 마케팅 뒤엔 장기적으로 중국 통신시장 진출을 겨냥한 포석도 숨어 있다. 축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KTF는 올림픽 축구경기를 위한 응원전을 준비하는 한편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출시, 올림픽 기간 국내 집중 광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5일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 ‘베이징 100% 즐기기 페스티벌’을 열고 오즈를 통해 올림픽 경기결과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올림픽 관련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벌이는 한편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대민국팀 파이팅! 중국 상해로 응원가자’라는 주제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22명을 선밸해 13일 한국 대 온두라스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나이키스포츠의 올림픽 기념모자 등 스포츠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한편 중국 가구를 최대 20% 할인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8월 한달 동안 전국 3,100여개 점포를 올림픽 분위기로 바꾸고 각종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도 올림픽 관련 세트 메뉴 출시와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스포츠웨어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화승의 르까프는 올림픽 응원티셔츠와 선캡 등을 특별 제작해 판매한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는 올림픽 참가국의 국기를 넣은 골프화 시리즈를 출시했다. 코오롱패션 등은 베이징올림픽 투어 기회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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