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현재 전력은 80% 수준"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축구협회의 가장 큰 목표는 ‘대표팀 경기력 향상’과 ‘축구문화 발전’이다. 올해처럼 월드컵이 있는 해는 축구협회의 당면 목표가 대표팀 성적에 집중된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주임무로 해, 각종 분석과 자문 등 지원활동을 하는 곳이 기술위원회다. 그 가운데서도 위원장은 때때로 감독과 함께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하는 막중한 자리다. 지난해 12월에 취임해 월드컵을 앞두고 바쁘게 지내는 이영무 협회 기술위원장(53)은 “대표팀의 정신력과 체력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드보카트 부임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 변화를 평가한다면. “지난번 41일간의 전지훈련과 홍콩 칼스버그컵 등을 통해 선수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가 이뤄졌다고 본다. 포메이션은 3-4-3에서 4-3-3으로 변화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상태서의 변화를 줘 안정감이 있었고 질적으로 우수한 게임을 펼쳤다고 본다. 아드보카트는 “80%까지 전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와 함께 득점력 향상이 필요하다. 또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말한다면 포백이나 스리백이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2002년에는 수비라인이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로 일찍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측면에 이영표 조원희 김동진 송종국, 중앙에 최진철 김진규 등 많은 후보가 있는데 베스트가 정해지지 않아 불안해 보이는 것이다. 홍 코치가 애쓰고 있다. 괜찮은 수비진을 구성할 것이다” -얼마 전 해외파 공격수 중 본선 엔트리에서 탈락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 모두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다. 게다가 유럽 리그가 K-리그보다 한 수 위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를 못 뛰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감독도 유럽파들이 더 분발해서 그라운드에 더 많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천수, 박주영, 정경호, 조재진, 이동국 등 국내파는 전지훈련을 통해 빠른 템포로 움직이는 스리톱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이동국, 박주영, 박지성 등 키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이동국은 우수한 센터포드임을 골로 증명했다. 박주영은 센터포드와 윙포드, 공격형 MF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박지성 역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들이 많을 경우 경기 중 선수 교체 상황에서도 작전 구사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조별리그 통과의 열쇠는. “2승 1무면 안전하게 통과하지만, 1승 2무나 2승 1패도 불안한 게 조별리그다. 토고를 무조건 잡은 뒤 매 경기 이기겠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보다 2배 뛴다는 정신력, 여유를 주지않고 압박할 수 있는 체력에 전술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보다 짧게 지도했지만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대표팀의 정신력은 좋다. 그리고 선수들이 리그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체력 훈련이다. 엔트리 발표 후 전술력을 잘 키우는 게 열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