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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만리장성보다 높은 태극낭자

농구·배구, 中 꺾고 금빛 낭보 … 20년만에 亞 정상 탈환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변연하가 중국 선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김연경이 중국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낭자들이 아시안게임 농구와 배구에서 금빛 낭보를 전해왔다. 두 종목 모두 숙적 중국을 꺾고 20년 만에 귀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70대64로 이겼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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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3쿼터 종료 직전까지도 52대52로 맞서며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양지희(우리은행)가 종료와 함께 터뜨린 버저비터로 2점을 챙겨 54대52로 앞섰고 4쿼터 들어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6분간 중국이 수비에 막혀 무득점으로 고전하는 사이 한국은 김단비(신한은행)와 양지희(우리은행), 신정자(KDB생명)의 활약 속에 10점을 뽑아내며 멀리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경기를 리드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무너뜨렸다.

여자 배구 대표팀도 만리장성을 넘어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대표팀은 이날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이날 26점의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국의 맹추격 속에 1세트를 25대20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2세트 초반 중국에 뒤지다 김연경과 박정아·김희진의 연이은 공격으로 연속 6득점하며 12대8로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중국은 크게 흔들렸고 한국은 25대13으로 중국을 제압했다. 3세트 역시 초반 중국이 6대0으로 앞섰지만 한송이와 박정아·김희진이 활약하며 13대1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이다영과 김연경·양효진이 가세, 25대2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중국의 5연패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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