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미사일 발사] 월가 코리아데스크 반응

"협상서 한국입지 더좁아져" <br>●손성원 LA한미은행장 "해외 투자가 코리아디스카운트 고려할것" <br>●세거먼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대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미치는 파장 제한적"


뉴욕 월가(街)의 코리아데스크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단기적으로 주식ㆍ채권 등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북한과 미국의 마찰이 지정학적 불안을 야기하거나 물리적인 실력행사로까지 번질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월가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은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 미사일과 핵 문제를 국제 이슈화할 것”이라며 “이 경우 그동안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봤던 해외 투자가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 행장은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 경협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비록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는 당위론적 여론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정부도 대북 경협 정책에 속도조절을 할 것이고, 특히 한미간 FTA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에서 한국투자 전문펀드를 운영하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의 핸리 셔거먼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일종의 협상 카드인 만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미간 FTA 협상에서는 한국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사태가 발생, 미국은 FTA 협상에서 한국 측의 제안을 거부할 확실한 명분을 쌓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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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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