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로 뛴다!] 현대중공업, 초대형 '컨'선

세계시장 15%점유 부동의 1위…작년 104척 85억弗 수주<BR>LNG 운반선도 12척이나…최고 기술력 해외서 극찬



[세계로 뛴다!] 현대중공업, 초대형 '컨'선 세계시장 15%점유 부동의 1위…작년 104척 85억弗 수주LNG 운반선도 12척이나…최고 기술력 해외서 극찬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10월 세계 최초로 선박을 도크 없이 육상에서 건조, 진수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조선소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이다. 지난해 한국은 1,730만톤의 선박을 수주, 세계 조선시장의 38% 점유율을 기록하며 라이벌인 일본(3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으로만 보면 1998년 이후 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점유율에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한국 조선업체들의 차지다. 그야말로 한국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 선두에 현대중공업이 있다. ◇세계 운항 100척중 15척은 ‘메이드인 현대重’= 현대중공업은 시장점유율 15%의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조선업체다. 전 세계에서 운항중인 대형선박 100척 중 15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셈이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늘상 “국내 조선업체의 맏형으로, 최선두에서 조선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한 해 104척, 85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거둔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 특히 ‘조선기술의 꽃’으로 불리며 최고의 고부가가치선으로 각광받고 있는 LNG운반선이 무려 12척이나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돋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선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이 불과 6척에 머무르는 대신 수출선의 비중이 95%를 넘는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인도한 선박 69척을 포함해 최근 수년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모두 해외로 수출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쟁국인 일본의 조선업체들이 건조하는 선박의 상당수가 자국 선사로부터 수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기술력” 해외서 극찬= 현대煞騙汰?지난 83년 수주량 및 건조량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20년 넘게 세계 정상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뛰어난 품질과 최고의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의 품질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5년 일본의 다이아몬드지에 의해 조선분야 세계 1위로 선정되었고, 92년에는 미국 포춘지로부터 운송장비부문 세계 최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지난 83년부터 22년째 연속해서 미ㆍ영 등 선박 전문지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선박에 선정됐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2001년 선박과 2002년 LNG운반선 등 지난 4년 동안 총 8개 품목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골고객도 많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에 대한 선주사들의 신뢰는 단골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총 48척의 선박을 발주한 미국의 OSG사와 39척의 덴마크 A.P.몰러 등 10척 이상의 발주를 한 선주사가 전 세계에 17개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최초의 선박인 26만톤급 유조선 ‘애틀란틱 배런’호를 발주한 그리스 리바노스사의 리바노스 회장은 지난 1월에 있었던 자사 선박의 명명식에도 직접 참석해, 33년 동안 이어지는 현대중공업과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독일 하팍로이드사는 지난 2002년 현대중공업 창사 30주년을 맞아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혁신적이고 융통성있게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현대중공업을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10월 세계 최초로 선박을 도크 없이 육상에서 건조, 진수하는 데 성공했다. ‘불가능할 것’이라는 업계의 일반적인 판단을 뒤집고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이 만들면 세계 조선 역사가 된다는 유쾌한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5/08/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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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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