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휘발유값 인상 앞서 주유소 사재기 극심

국제유가상승으로 국내기름값이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한 주유소와 대리점들이 지난달말 사재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5개 정유회사들이 운용하는 대형저유소들의 공급물량이 이달초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SK㈜ㆍLGㆍ현대ㆍS-Oilㆍ인천정유 등 국내 5개 정유회사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60여개 저유소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물량이 지난달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각 사의 기름운반차량 운행물량도 크게 단축됐다. 저유소란 정유회사와 주유소 혹은 대리점의 중간단계에 있는 유류비축설비로 각 정유사별로 전국에 통상 10개~15개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저유소 배출물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주유소사업자들이 기름값 인상을 예상하고 사재기를 통해 물량을 대량비축해 놓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양택 산업자원부 석유사업과 사무관은 “기름값 인상이 예상되면 정유소간 사재기 경쟁이 벌어지는데 지난달에는 이 같은 현상이 극심해 이달초 출하량과 유류운반차량의 활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병렬 ㈜SK 부장은 “가격 인상차를 노린 주유소와 대리점들이 지난달 평소보다 주문량을 크게 늘려 확보했기 때문에 이달부터 출하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관련기사



정승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