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등 디자인 주부 취향에 딱 맞춰<br>주부 프로슈머단 의견 적극반영<br>폐쇄된 주방구조 선호 설문따라<br>냉장고 재배치 통해 설계 변경
| 대우건설은 아파트 내부 숨겨진 공간을 여성 활용 공간으로 꾸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판교 월드마크 푸르지오의 경우 주방 일부를 맘스데스크(Mom's Desk) 로 꾸며 독서나 PC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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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푸르지오밸리'에서 주부들을 위해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상영하는 푸르지오 브런치 시네마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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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지난 2009년 9월 주부 자문단인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의 울산 인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분양을 앞둔 '울산 신정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사전 개방했다. 회사측은 당시 주방가구 디자인 및 레이아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 이후 '울산 신정 푸르지오'는 주방의 설계 자체가 바뀌어서 실제 분양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당초 '울산 신정 푸르지오' 전용 84㎡ 아파트 경우 주방과 거실을 개방한 형태의 배치로 넓은 개방감을 주려 했다. 하지만 울산지역 '푸르지오 리더스클럽'회원들이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구분해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지 않는 차단된 구조를 선호하자, 냉장고 위치의 재배치를 통해 주방 설계를 바꿔 분양하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초 온라인 프로슈머 그룹인 '푸르지오 패밀리가든'을 통해 '아파트 조경에서 소나무에 대한 선호도' 설문도 진행했다. 대우건설이 이 설문을 진행한 것은 아파트 조경 식재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나무와 소나무 외 선호하는 조경 식재에 대한 주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설문 결과 주부들은 소나무의 수량을 조절하고, 어린이들에게 교육효과를 높이는 유실수를 더 많이 심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이후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푸르지오 조경기준을 다시 수립해 단지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주택 분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여심(女心)'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만든 프로슈머(생산적 소비자) 그룹인 '푸르지오 리더스클럽'과 '푸르지오 패밀리가든'이다.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은 아파트 실내 외의 각종 마감, 수납, 디자인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대우건설의 오프라인 프로슈머들의 모임이다. 대부분이 주부들로 구성됐고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나 아파트 단지를 사전에 방문해 생생한 주부들의 의견을 제출하고, 대우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변경하거나 보완해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올해에도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은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시흥 6차 푸르지오 등의 모델하우스를 사전 방문해 점검했고, 경쟁 건설사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푸르지오와 비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9년부터는 온라인 프로슈머 그룹 '푸르지오 패밀리가든'도 운영하고 있다.
'푸르지오 패밀리가든'은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을 온라인 공간으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고 빠르게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한 달에 한번씩 주거 상품 등에 관한 온라인 과제가 주어지고 비정기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된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나오는 다양한 주부들의 의견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설계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도 '3면 개방형 평면의 거실 아트월에 대한 설문조사' '천정형 빨래건조대 위치에 대한 설문조사' 등 주부들의 생각과 의견이 필요한 주택 상품 요소들에 대한 설문조사들이 '푸르지오 패밀리 가든'을 통해 상당수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최근 새로 지어지는 주택에는 주부들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판교 월드마크 푸르지오의 경우 주방 일부를 맘스데스크(Mom's Desk) 공간으로 꾸며 독서나 PC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뚜렷한 변화가 없는 부동산 상황에 대비해 기본에 최대한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본'에 충실하는 방법으로 아파트의 안주인이라 할 수 있는 '여심(女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생각이다.
대우건설은 시장조사를 강화해 분양성이 담보되는 지역에 사업을 추진하고 1ㆍ2인 가구, 은퇴세대, 고소득ㆍ싱글족의 증가 등 최근의 트렌드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그에 맞는 주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의 금융과 대우건설의 개발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개발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영화감상회·노래교실 등 문화 서비스 기획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주택문화관 '푸르지오 밸리'는 주부들을 위한 '놀이공간'이다.
품격 높은 영화 상영, 주부 사진 공모전, 노래교실 등 각종 행사가 풍성하다. 건설사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인 주택문화관에서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대우건설의 놀이 마케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부터, 매월 넷째 수요일마다 푸르지오 밸리에서 '푸르지오 브런치 시네마'를 개최하고 있다.
'푸르지오 브런치 시네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추천하는 작품성을 갖춘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감상회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브런치가 제공된다. 푸르지오 밸리 내부정원인 '푸르지오 밸리 가든'에서 주부들이 집안일을 잊고 여유를 즐기며 영화를 볼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봄을 맞아 '가족'을 주제로 한 주부 사진 공모전도 개최했다. 푸르지오 홈페이지 회원 중 만 3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전 뿐 아니라, 전문가의 사진특강, 공모 및 시상, 전시회 등 다양한 사진 문화행사가 기획됐다.
푸르지오 밸리에서 열리는 취미교실도 주부들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푸르지오 런 앤 싱 콘테스트(LEARN & SING CONTEST)'가 열려 노래대회 입상자에게는 김치냉장고를 비롯하여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다.
지난 1월부터는 푸르지오 밸리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푸르지오 주부 경제 특강'도 개최하고 있다. 김경신 A+에셋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올해 국내외 경제 동향과 함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전망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밸리 관계자는 "아웃도어 바비큐 파티, 집에서 즐기는 와인과 요리, 집에서 여는 송년파티 등 주부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취미 강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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