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지난 1년 다우지수가 900선에 머물고 있을 때 금은 온스 당 600달러에 거래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뉴욕 증시는 10배나 상승했지만 금 값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금의 가치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금값이 이처럼 하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저금리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금값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금값 상승의 주 요인으로는 미국의 엔론 사태나 일본의 예금보호제도 폐지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검증된 만큼 금값 상승 소식은 이래저래 증시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