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9월 산업생산, 15개월만에 첫 감소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5개월만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줄어들었다고 18일 발표했다.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미국이 경기 침체 종료를 선언한 시점인 지난 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부문별로는 광업이 0.7% 증가했으나 전자제품, 가구 등과 같은 제조업 생산이 0.2% 감소했고,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유틸리티 부문도 1.9% 줄었다. 설비가동률은 74.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포인트 높아졌지만 1972∼2009년의 평균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6%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수치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주된 역할을 했던 제조업 부문이 식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함 반드홀츠 유니크레디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사이클이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며 “개선되고 있던 글로벌 경제 성장세도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계에서도 다소 우려섞인 분석이 나왔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는 지난 주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비즈니스)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몇몇 분야에서는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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