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22일 주가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팔자’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6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4~5월 폭락장 이후 처음이기 때문.
22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3,946계약을 순매도했고 이 영향으로 1,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와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또 이날 20억원 어치의 풋옵션을 매입, 코스피200옵션 10월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풋옵션을 사들였다. 풋옵션 매수는 보통 지수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연일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1,62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날 개장전 ㈜LG와 GS홀딩스의 시간외 대량매매에서 2,390억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중에는 768억원 순매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니얼 유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 이사는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유동성 개선은 제한 적일 전망”이라면서 “종합주가지수 850선에서는 매도하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정부 감사 등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 주식형 펀드 흐름도 부정적이므로 국내 유동성 조건들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도 그만큼 커졌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고 지수 조정을 거친 후에는 외국인 매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