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은 법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권 패키지를 소액 상품을 주력으로 편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백화점의 큰손은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법인들인데 불황으로 상품권 구매가 예년보다 줄 것으로 예상돼 저가 상품을 앞세워 판촉하고 있다”며 “소액 비중을 확대해서라도 전체 판매 금액을 늘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상품권 패키지 물량을 준비하면서 고액 상품을 줄이고 소액 상품을 늘렸다. 롯데는 300만원ㆍ1,000만원ㆍ3,000만원 등 3종의 패키지를 준비했는데 종전보다 3,000만원 상품 물량을 40% 줄이고 소액인 300만원 상품 물량을 60% 가량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액 상품이었던 3,000만 원짜리 패키지를 아예 없앴다. 200만원ㆍ500만원ㆍ1,000만원 등 모두 세 가지 상품만 판매한다. 현대는 또 개별구매 고객을 위한 판매 혜택도 확대해 패키지가 아니더라도 상품권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문 후 2시간 안에 전국으로 배달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을 앞두고 소액 제품인 백만원 대 ‘슬림 상품권 패키지’를 최초로 내놓았다. 신세계는 그동안 1,000만~5,000만원 등 1,000만 원대 고액 패키지만 판매했지만 소액 구매를 원하는 법인 고객을 위해 100만ㆍ300만ㆍ500만원 등 3가지 패키지를 새로 출시했다. 종전에는 구입 금액대별로 추가 상품권과 사은품을 증정했으나 이번에는 사은품을 없애는 대신 상품권 증정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