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미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상향

재정적자 대폭 개선따라… 등급은 A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 최근 미국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A+를 유지했다.

S&P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은 3분의1 미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지난 2011년 8월 재정적자 우려를 이유로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등급 낮추면서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S&P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당국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대규모 경제ㆍ금융 충격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최근의 세입실적 개선과 장기적 재정 문제 개선이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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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다만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은 다른 최고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 정부 자금조달 압박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재정정책 여건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개선하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개선된 재정실적으로 추가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위험도 있으며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싼 논쟁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9월 마감되는 미국 정부의 재정수지가 6,42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2월에 예상했던 8,450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2,0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전망이 실현될 경우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했으며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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