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IoT·헬스케어주 실적 확인후 투자를

뜨거운 관심 기술 테마주 흐름 엇갈리고 있는데…

성장 가능성 충분하지만 이슈따라 변동성도 커<br>정책 등 체크 종목 압축해야<br>기가레인·인바디 등 주목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술 테마주들의 운명이 연말이 되자 갈렸다. 사물인터넷주(IoT와 헬스케어주는 비상한 반면 3D프린터는 맥없이 주저앉았다. 시장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주와 헬스케어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관련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 속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 뒷받침 등을 볼 때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아직 실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실적을 내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고 해당 산업의 비중을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개 사물인터넷주와 10개 헬스케어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1일까지 각각 111.02%, 66.70% 급등하는 등 비상한 반면 8개 3D프린터주는 같은 기간 14.24% 하락해 그간의 관심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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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주 가운데 반도체 장비 업체인 유니테스트(086390)는 무려 337.22%나 급등했으며 기가레인(049080)(169.23%), 효성ITX(094280)(158.18%), 이오테크닉스(157.11%), 아이원스(114810)(101.94%), 고영(098460)(107.61%) 등도 100% 이상 날아올랐다. 사물인터넷주의 이 같은 급등세는 정부의 사물인터넷 육성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언급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뿐 아니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5일 5년간 사물인터넷 관련 예산을 2,900억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실적 등에서 명확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미래의 먹을거리가 사물인터넷"이라며 "테마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등 성장을 이끌 기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태균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사물인터넷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기 때문에 관련주에 투자할 때는 사물인터넷이 해당 종목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칩, 컴퓨터 모듈 등 직접 연관이 있는 업체들로 투자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령화, 보건정책, 대기업 진출 등 호재재가 많았던 헬스케어주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특히 인바디(041830)는 무려 258.43%나 급등했고 삼천당제약(000250)·디에치치피코리아 등은 144.94% 이상 올랐으며 비트컴퓨터(032850)·아이센스(099190)·메디톡스·인피니트헬스케어도 20~6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헬스케어주의 이 같은 성장은 정부의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 고령화로 인한 건강 관련 업종의 실적성장, 삼성 등 대기업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에 사물인터넷과의 연관성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 공교롭게도 코스피 위주의 대형주 시장이 아닌 코스닥의 중소형주가 주목받는 시기와 겹친다"며 "관련 이슈와 함께 소형주가 올라갈 때 함께 올라간 영향도 있어 개별 종목의 실적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기준으로 업종별 시가 총액 1위는 IT였지만 올해부터 의료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앞으로 헬스케어 등 의료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허가 만료되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됐던 3D프린터주는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3D프린터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 방침을 정하는 등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시장의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전문가는 "3D프린터가 국내에서는 100만원 정도로 고가인데 중국산 등은 이보다 훨씬 싸고 미국에서도 10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3D프린터의 수혜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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