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대월씨 유전사업前 '의원 환영회' 후원

검찰, 행사후원-철도公 관련성 조사 방침

철도청(현 철도공사) `유전사업의혹'의 핵심권에 놓여 있는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씨가 지난해 러시아 유전인수 사업을 구상할 무렵에 동향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자 환영 행사를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9일 검찰과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6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강원도민회 주최 17대 국회의원 환영회에 참석해 대관료 등을 포함한 행사비 1천900만원을 전액 후원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의 전씨는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부동산개발회사인 하이앤드 대표이사 직책을 김모(63)씨에게 넘겼지만 하이앤드 대표이사 직함을 내걸고 행사를후원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인 전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다고 언급한 자리가 이날 행사장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 의원을 비롯한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과 정ㆍ재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도민회 관계자는 "4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행사인데 회원인 전씨가 기업하면서얻은 이익으로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의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 뒤로 전씨얼굴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2003년 2월께 필리핀에서 원정 도박을 하다 검찰에 적발돼 상습도박 혐의로 4월 초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8월 항소심에서는 벌금 3억원이 선고됐지만 이를 내지 못해 출국금지를 당했다. 전씨는 도민회에 적을 두고 장학사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행사를 후원할 무렵에는 회사가 재정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전씨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철도공사의 무리한 유전사업 및 은행대출 추진과 국회의원 환영회 후원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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