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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뉴몰든에 위치한 테스코 매장 1층. 산적, 비빔밥, 잡채 등 한국 음식을 시식하는 영국인들과 해외 관광객들로 매장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찼다. 홈플러스는 테스코, 코트라(KOTRA)와 함께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식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과 한국식품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로 확대, 롯데ㆍCJㆍ대상ㆍ웅진식품 등 대기업과 국제식품ㆍ한일식품ㆍ해오름 등 중소기업을 포함한 총 30여개 식품 협력회사가 김, 라면, 고추장, 간장, 쌀 등 150여종의 한국 식품을 판매한다.
특히 고려수산 김,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 CJ제일제당의 고추장,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등 지난해 높은 호응을 얻었던 19개 회사의 49개 품목은 행사 직후인 9월 3일부터 테스코 뉴몰든 점포에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영국 메이저 유통업체에서 한국 식품을 정식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이 실질적인 결실로 나타났다는 의의가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번 한국식품전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국제적으로 확대했다는 의미"라며 "일본, 중국 등 근접 국가를 제외하고는 수출이 많지 않았던 국내 식품 업체들이 유럽 전역에 걸친 테스코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뻗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추규호 주영한국 대사는 "한인 슈퍼마켓을 통해서 한인 사회위주로 유통돼 온 우리 식품이 영국 주류 사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전 개막식에는 에드워드 데비 영국 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 우기훈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 추규호 주영한국대사,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및 테스코그룹 관계자, 영국 내 한국전쟁 참전 용사,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