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ABS발행은 유동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온 미매각 나대지 상태의 부동산만을 모아 사상 최초로 현금화하는 시도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토공은 27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하나로 기업토지를 담보로 한 5,550억원 규모의 「기업토지 자산담보부증권」을 발행,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토지는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체제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토지공사가 지난해 5월 이후 사들인 땅으로 총386만평(2조6,166억원)에 이른다.
기업토지ABS는 토공이 보유한 기업토지를 유동화전문회사(SPC)에 양도하고 SPC가 ABS를 발행, 투자자에게 매각한 뒤 기업토지를 팔아 투자자에게 약속한 원리금과 이자 등을 지급하는 방식의 부동산연계 금융상품이다.
기업토지ABS는 3년·5년 만기 두종류로 표면 이자율은 3년 만기채가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마이너스 0.05%포인트 5년 만기채가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플러스 0.7%포인트로 결정됐다. 회사채 수익률은 10월4일 종가기준이다.
토공은 삼성증권·대우증권·산업은행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해 유동화전문회사인 「랜드피아 Ⅱ」를 이미 설립했으며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에 자산양도 등록과 유가증권 신고 등 발행준비·절차를 마쳤다.
토공은 기업토지ABS 2차분 5,000억원 규모와 토지대금을 담보로 한 할부매출채권ABS 5,000억원 등 연내 총 1조5,55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