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산란 닭을 이용해 인체에 치명적인 「베로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시키는 E.COLI O157:H7균의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를 다량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1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란 닭에 O157균을 주사한 뒤 그 닭이 낳은 달걀에서 항체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토끼를 이용한 의학용 항체추출방법보다 훨씬 간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체 추출량도 토끼의 혈액에서 나오는 것은 몇 ㎎에 불과하지만 닭을 이용할 경우 매일 생산되는 달걀 하나에서 150∼200㎎의 항체를 추출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달걀에서 추출된 항체의 식중독균 증식억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항체를 넣지않을 경우 O157균이 100% 증가한 반면 항체를 넣을 경우 증가율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O157균은 번식력이 강해 선진국에서도 감염된 환자중 5∼10%가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97년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에서 이 균이 검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에 추출한 항체를 쇠고기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 첨가할 경우 식중독 예방 효과가 기대되며 어린이 설사 예방제와 같이 의학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