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종창 금감원장 "대형저축銀 해마다 검사 실시할것"

저축銀감 독 강화해 부실 사전 차단


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와 감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제가 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수시로 특별검사관을 파견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저축은행 특별검사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매년 검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금까지 검사인력이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앞으로 대형 저축은행을 매년 검사해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고 소비자보호 문제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부각됐다"면서 "그동안 금융회사의 건전성 강화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보호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가계자산의 80%로 부동산 가격에 따라 자산가치 변동이 심하다"며 "건전성 측면에서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6그는 이어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금융위기를 벗어난 모범적인 나라로 평가 받고 있는데 나름대로 일조했다"며 "하지만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잘해보려는 금감원의 노력을 평가해주는 데 매우 인색하고 칭찬보다는 비난이 많았던 분위기 속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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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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