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백도 장담할 수는 없다

제11보(119∼135)



백이 22로 회돌이치는 수순을 얻게 되었다. 계속해서 백26,28로 꽉꽉 틀어막으니 상변의 흑이 당장 사활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흑이 도리어 이상하게 됐어. 중앙의 백 전체를 공격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김성룡) "아직은 몰라요. 여전히 백대마는 미생이니까요. 상변의 흑은 살아 있어요."(목진석) 목진석이 만들어 보인 가상도는 참고도1의 흑1 이하 9까지였다. 이것이라면 백이 다소 거북해 보인다. 상변의 백6 한 점이 잡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세돌은 그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흑29 이하 35라는 멋진 수순을 펼쳤다. "이젠 중앙의 백이 살지 않을 수가 없어. 흑이 선수를 뽑아 좌상귀 방면에 선착하면 일단 계가 바둑이 될 것 같아."(김성룡) 사는 방법이라면 참고도2의 백1,3 정도일 것이다. 그렇게 된 이후에 흑이 좌상귀의 삼삼에 쳐들어간다면 백도 장담할 수 없는 바둑이 될 것이다. "창하오가 중앙 전투에서 너무 강경하게 두었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야."(김성룡) "그 동안 11연패를 당했던 입장이라 울분이 쌓여 있었겠지요."(목진석) (25…23의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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