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은 워싱턴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과 안호영 주미 대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와 희생자 유가족, 일반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10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기념식은 오바마 대통령과 김 특사가 참전 기념비에 공식 헌화하고 참전용사 동상 앞에서 경례하는 것으로 시작돼 샐리 주얼 미 내무장관의 환영사와 우리 측 김 특사의 기념사, 헤이글 국방장관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은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의 승리였다"며 "5,000만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는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데 따른 유업(legacy)"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한국의 현 주소가 "억압과 빈곤에 빠져 있는 북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역사는 수십년의 냉전기간 자유국가들이 어떻게 하나로 뭉치고 어떻게 전쟁을 이겼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헌신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친 미국의 동맹은 평화와 안보ㆍ번영을 위한 세력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은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평가된 데 대해 "미국에서는 어떤 전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리 측 김 특사는 기념사에서 "정전협정은 단순히 테이블 위에서의 협상결과가 아니라 끊임없는 전투와 무수한 희생 끝에 체결된 것"이라며 "한국은 아무런 연고 없이 먼 이녁 땅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참전용사들의 희생의 토대 위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