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앞으로 LG정보통신, LG텔레콤을 집중 육성시키기로 했다. 또 데이콤 경영권 참여를 위해 정부측에 지분제한규정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LG그룹 구조조정본부 강유식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LG반도체의 주식 양수도 가격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LG텔레콤과 LG정보통신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로부터 인수하게 되는 데이콤 지분과 관련, 『PCS사업 허가에 따른 데이콤 지분 제한 규정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기존 데이콤 대주주들과 연계해 공동 경영에 나서는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姜사장은 반도체 빅딜 성사와 관련, 『현재까지는 LG반도체 주식인도 가격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업원 고용보장 문제와 경영권 이양의 절차 및 시기, 양사의 합병에 대한 미국 및 EU 공정거래위 승인 등 주요한 결정 사안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姜사장은 하지만 『반도체 빅딜은 기업의 매매가 목적이 아니라 통합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 안에 모든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중에 최종 계약서를 작성하고 5월중에 1차 대금결제가 끝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