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훈수두기] 인터넷의 진화는 무죄

인터넷이 진화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이 과거 시장납품형 산업, 즉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산업 등에서 시장창출형 산업, 즉 포털이나 게임 산업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터넷 유료화의 안착으로 포털 및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성공신화를 쓰면서 인터넷의 진화는 이제 당연한 것에서 필수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음, NHN 등 포털들은 게임, 취업, 검색,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하루가 멀다 하게 끊임없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을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진화의 방향은 네티즌의 니즈(Needs) 및 관심사와 같은 방향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닷컴 거품론과 함께 제기된 포털의 수익모델 부재 논쟁을 잠재우고 NHN과 다음 등이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고객의 관심사를 연구하고 의사소통하면서 네티즌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변화시키고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니아숍도 마찬가지다.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화와 진화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마니아숍은 마니아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 제품 이미지와 관련 콘텐츠만을 보고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가 없다. 인터넷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태생적으로 인터넷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가 없다. 지금 잘 나가는 인터넷 기업도 호황기를 지속하려면 지금까지 보여준 창의와 변화의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필요충분 조건이다. 무조건 저렴하고 간편한 서비스만을 추구해 고객들을 유인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 인터넷 버블이 꺼지고 오늘날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생존전략에는 반드시 양이 아닌 질에 집중하는 노력, 바로 진화의 노력이 숨어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고객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고객을 사로 잡기위한 끊임없는 진화는 이제 닷컴기업들의 당연한 생존 과제가 됐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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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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