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온종일 시청자들 웃길 궁리만 하죠"

KBS '웃음충전소' 인기코너 '타짱' 개그맨 양배추


“무조건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을 웃겨 드릴 생각 뿐이에요” 13일 안방극장에 ‘타짱’ 열풍을 몰고 온 개그맨 양배추(본명 조세호ㆍ사진)는 의외로 무덤덤했다. ‘타짱’은 KBS 2TV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충전소’(수요일 오후8시55분)의 한 코너로 영화 ‘타짜’에서 소재를 빌려왔다. 개그맨들이 출연, 상대방을 먼저 웃기면 승리하는 방식. 지면 음식물 세례를 받게 되며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타짱’이 된다. 출연진들은 상대를 웃기기 위해 각종 분장은 물론이고 머리에 생등심을 붙이기까지 한다. ‘타짱’은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기 폭발’ 중이다. 그런 ‘타짱’의 중심은 단연 양배추. 그는 현재 ‘타짱’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한 때 개그계를 평정했던 황기순도 그의 돼지 머리 탈 앞에서는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얼떨떨하기만 하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거라 잘 모르겠는데,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재미있다고 해주세요. 고마울 따름이죠” 그래서인지 양배추는 다음에는 무엇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드릴까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상대방을 웃기기 위해 금불상 가면, 말탈 등 각종 소품을 많이 이용했다. “남희석 선배와 같이 일본 고베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쇼핑 중에 금불상 가면을 보게 됐어요. 재미있겠다 싶어 구입한 걸 방송에서 쓰게 된 거에요.” 반면 돼지탈 등은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직접 돌아다니며 구입한 것이란다. 물론 쉬운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웃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낸다는 천상 개그맨이다. TV에 데뷔한 지도 벌써 5년째다. 실제로 그는 SBS 개그맨 공채 6기(2001년) 출신이다. 한동안 TV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널리 이름이 알려진 적은 처음이다. “시청자들이 웃으시는 게 저의 임무에요. 앞으로도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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