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 몰아치고 있는 `한국인 돌풍`이 잠시 주춤해졌다.
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오거스타의 마운트 빈티지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2ㆍ6,321야드)에서 개막된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1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을 뿐 대부분 중 하위권으로 처졌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미국의 로지 존스와 스웨덴의 소피 구스타프손.
존스는 총 퍼팅 수 24개를 기록하는 절정의 퍼팅 감각으로 버디8개와 보기2개를 기록했고 구스타프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반면 한국인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박세리(25ㆍCJ)와 박지은(24ㆍ나이키 골프)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까지 밀렸으며 지난 주 5위까지 올라 재기 가능성을 보였던 김미현(26ㆍKTF)은 김영(23ㆍ신세계), 김초롱(19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과 함께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83위에 자리잡았다. 1언더파 71타를 친 박희정(23ㆍCJ)과 고아라(23ㆍ하이마트)는 공동 26위, 강수연(27ㆍ아스트라), 장정(23),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은 이븐파 72타로 공동46위를 기록했다.
선두와의 스코어 차이가 큰 탓에 3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남은 사흘동안 추격전을 펼치려면 연속 `몰아치기`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박세리는 이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