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리키즈를 보면 경영이 보인다

선명한 비전… 도전정신… 경쟁의 시너지

'세리 키즈의 성공을 보면 경영이 보인다.' 골프는 철저한 개인 종목이고 프로골프 선수는 개인 기업이나 다름없다. '세리 키즈 컴퍼니'의 성공에서는 어떤 경영기법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원(SERI) 재직시 '골프에서 배우는 경영'을 저술했던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은 ▦선명한 비전 ▦도전정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는 '온리 원(Only One)'트렌드 ▦경쟁의 시너지 등을 꼽았다. 우선 세리 키즈 세대는 박세리라는 개척자의 성공을 선명한 비전으로 삼았다. 지난 1998년 맥도널드미국여자프로골프(LPGA)챔피언십에서의 첫 우승과 그해 US여자오픈에서의 '맨발 샷' 등의 장면은 그들의 뇌리에 뚜렷한 비전의 시각화 과정을 통해 각인됐다. 경영자도 막연한 목표보다는 오감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강렬하고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야 구성원의 실천과 열정을 불러낼 수 있다는 얘기다. 언어와 공간의 장벽을 뚫은 도전정신은 새로운 시장, 더 큰 시장의 개척에 대입할 수 있다. 신지애 등 세리 키즈는 국내 무대 평정에 안주하지 않았다. 자기만의 특장점을 키우는 '온리 원' 개념도 이들이 정상 고지를 밟기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서구 선수들의 체격과 체력, 샷 거리만 부러워하거나 따라하기보다 정확도와 쇼트게임 능력 등 각자의 특ㆍ장점을 더욱 살린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여기에 각자 특ㆍ장점을 가진 또래 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힘을 보탰다. 덧붙여 세리 키즈의 역할모델이 됐던 박세리의 리더로서의 영향력 역시 경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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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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