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업계, 월드컵 中특수 본격공략

전자업계가 한ㆍ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본격적인 중국 특수 잡기에 나섰다.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하이(上海) 중심가인 와이탄(外灘) 지역에 대형 네온사인 광고를 설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지역은 동방명주탑을 비롯해 고층 빌딩과 호텔, 공원 등이 몰려있어 야경이 명물인 관광명소"라며 "최근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LG의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월드컵 마케팅의 하나로 이미 확보한 1,000여장의 경기 관람권 중 상당수를 중국 지역 합작사나 딜러에게 배분키로 했으며 중국어판 달력 14만부를 제작, 배포에 나섰다. 또 평택ㆍ창원ㆍ구미 등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사업장을 견학 코스로 개방, 첨단 디지털 제품을 소개하고 중국어 안내가 가능한 사내 요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5월 중순 중국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2002년 삼성배 4개국 국제축구대회'에 단독 스폰서로 참가하는 등 브랜드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대회에는 현재 한국과 중국은 물론 프랑스,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접촉 중"이라며 "해당 국가의 전력을 사전 점검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내 월드컵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월드컵 기간 중 중국 응원단을 대상으로 휴대폰ㆍ디지털 제품 전시회 등 특별 이벤트를 열기로 했으며 오는 3~4월 제2차 삼성 디지털맨 선발대회도 개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월드컵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 디지털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35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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