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문화비평가이자 경제ㆍ사회학자인 기 소르망(63)이 2일 영남대에서 개교 60주년을 기념, ‘세계화가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주제로 한시간반 동안 특강을 펼쳤다. 소르망은 ‘세계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힘’이라는 전제하에 세계화가 세계의 평화와 자유에 미치는 영향을 논했다. 그는 세계화에 따른 주요한 변화로 경제적 발전, 특히 복지와 민주주의 향상, 문화적 풍요 등을 꼽았다. 이어 소르망은 “세계화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주로 ‘문화의 미국화’와 그에 수반되는 정체성과 지역적 문화가치의 상실을 문제시하지만 세계화는 아이디어의 교류를 가져오며, 특히 대중문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대중문화를 통해 서로 다른 국적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며 이질성과 선입견을 극복하게 된다”며 “나아가 상호이해가 깊어가는 과정에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