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의약품 유통개혁 명분으로 추진했던 의약품 물류조합이 이르면 이달중 청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희구 물류조합 이사장(의약품도매협회장)은 최근 열린 도매협회 이사회에서 “조합원인 제약사들의 모임인 제약협회 회장단이 조합을 청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달중 조합 이사회를 열어 청산을 의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물류조합은 출자금 50억원 중 물류타당성 용역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10억원 정도를 지출, 40억원이 남아 있어 5,000만원을 출자한 조합원들은 700만원 정도씩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조합은 지난 98년 복지부의 유통개혁방안에 따라 추진됐다. 도매업계가 나서지 않을 경우 재벌기업이나 제약업계로 넘기겠다는 정부 방침을 막기 위해 도매업체 100곳, 제약사 46곳이 51억5,000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출범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