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전세계 평균인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현재 4,830만명으로 세계 26위인 우리나라 인구가 오는 2050년에는 400만명 이상 줄어 41위 수준으로 떨어진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8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5년간의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2.54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선진국이 1.64명, 개발도상국이 2.70명, 저개발국이 4.29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1.22명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1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산율이 낮았다. 하지만 지난 2006년과 2007년 쌍춘년, 황금돼지해 등으로 출산율이 반짝했다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세계 꼴찌나 마찬가지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4,410만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85명으로 올해 2,390만명인 인구가 2050년에 2,4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 1위는 중국으로 13억4,580만명이며 인도(11억9,800만명), 미국(3억1,470만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50년에는 인도의 인구가 16억명을 넘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평균 수명은 남성 65.8세, 여성 70.2세를 기록했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8세), 홍콩, 스위스(이상 79.6세) 순이었으며 여성은 일본(86.5세), 홍콩(85.3세), 프랑스(84.9세) 등이 최장수 국가에 뽑혔다. 최단명국은 남녀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44.3세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성이 76.2세로 32위, 여성은 82.8세로 17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남성이 65.3세(118위), 여성이 69.5세(12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