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보고서 미래예측 능력 정평
■김광수는 누구이헌재·김진표씨등 추천사 '화제'
김광수 소장은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점 뿐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부처 공무원 사이에서는 김광수 경제연구소가 제출한 보고서를 놓고 강독회가 열릴 정도로 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소장은 이제 일반인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라는 책을 내면서부터 일반에까지 연구성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0년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낸 비공개 주요 보고서 12개를 모아 묶은 것으로 독특한 분석기법과 정확한 미래예측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번도 서평이나 추천사를 써본 적이 없다는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야인이었을 때 추천사를 썼고, 현직에 있었던 김진표 당시 부총리가 동시에 추천사를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 소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12월부터 김광수경제보고서를 찍어 정부기관에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때 외환위기의 계기를 제공한 것이 종금사 문제였음을 나름의 분석틀로 제시했다. 이어 환율관리 방안, IMF의 고금리 처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 자신감을 얻은 김 소장은 2000년 5월 마침내 자본금 5,000만원짜리 연구소를 여는 모험에 나섰다. 김 소장은 애초 기업 컨설팅을 주로 하려고 했지만 일을 맡기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누구나 똑같은 사안을 다루는 정책연구를 통해 실력을 검증 받겠다고 나선 것이 정책연구에 집중하게 된 이유다. 연구소는 일주일에 한번씩 중화경제권 동향을 다룬 보고서를 낸다. 또 격주로 경제보고서를 낸다. 보고서들은 설립 이후 2년 동안은 홍보 차원에서 전문가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그러다가 올해 초부터 유료화했다.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언론사와 증권사는 배포대상에서 제외된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40건 가량의 연구용역을 수주했고, 그 중 3분의 2는 정부기관 발주 용역이다.
입력시간 : 2004-08-0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