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토플 명강사인 대학교수가 교수직을 사임하고 목회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주인공은 지난 91년부터 교육방송(EBS)에서 토플강의를 맡아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홍익대 구학관(영문학·46)교수. 지난주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具교수는 다음달 6일 가족들과 함께 출국, 미국켄터키주 루이빌의 남침례교 신학원에서 3년간 목사과정을 밟게 된다.
5년반에 걸친 교육방송 최장출연기록을 갖고 있기도 한 具교수가 교수로서의 명성에 미련을 두지 않고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데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具교수는 『2년전 심한 가정불화와 동료 교수들과의 충돌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며 『이 때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뒤 목사가되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