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담에서 벗어난 전북은행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의 지분 취득으로 물량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며 “실적 및 배당을 감안할 때 전체 은행업종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CRMC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전북은행 주식 5.0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의 시가총액은 2,629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은 5.7% 수준이다. 이는 타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8.2%와 부산은행 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북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업종평균 대비 69% 수준에 불과하다”며 “업종이 오를 때 큰 종목이 선행하고 작은 종목이 따라가는 추세임을 볼 때 향후 전북은행의 갭 메우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구ㆍ부산은행이 지역밀착도가 강하기는 하지만 전북은행도 밀착도가 강해지고 있어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북은행은 상반기까지 지난해 말 대비 5.91%의 자산증가 및 8.66%의 대출금 성장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전북은행의 올 대출성장률이 13% 이상에 달해 은행권 중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북은행의 일관된 배당정책을 감안, 전일 종가 대비 3.6% 수준인 275원의 배당금을 예상하고 목표주가로 9,1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