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7조물량 이겨낼까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유무상증자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증자에 따른 신규물량이 시장에 쌓이면서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자 실시계획은 최근 강세장에서 주가부양의 주요수단이 됐지만 실제 물량이 유통시장에 등장하면 공급과다로 주가 움직임이 둔화할 것이라는 지적.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월중에 8,400억원의 증자물량이 신규로 등록됐고 3~4월에 걸쳐 추가등록될 물량은 7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유화증권 투자분석팀 강봉환 연구원은 『고객예탁금과 수익증권 등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의 증가없이 물량공급만 늘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증자에 따른 신주가 추가등록된 대양이엔씨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물량 증가분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체력은 증자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왕성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나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달에 3조원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것. 신흥증권 김관수 코스닥팀장은 『증자물량은 약세장에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강세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주 등록에 따른 시장의 부담과 관련, 코스닥의 주도주인 새롬기술과 다음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증자물량이 소화되는 추세가 전체 시장의 체력을 판단할 바로미터라는 지적이다. 새롬기술의 경우 유상증자 물량이 변경등록된 25일에는 상한가를 쳤지만 무상증자 배정기준일을 이틀 앞둔 28일에는 약세를 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음달 3일 100% 무상증자 변경등록을 앞두고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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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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