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상승은 자회사인 삼성LED의 가치 상승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한 기존 영업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2010년 기준 LED 부문 가치 3조6,420억원을 비롯해 기존 부문 영업가치 3조6,950억원, 비영업 자산 가치는 7,7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LED의 2009년 및 2010년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669억원, 2,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2%, 29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선 삼성LED의 공격적인 생산 증설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감가상각비 증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생산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요구량의 30~45% 수준밖에 공급하지 못해 당분간 칩 및 패키지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규모의 증가와 생산 효율 개선 등 분기기준 2.5% 수준의 원가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삼성LED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ㆍ4분기 3.5%를 저점으로 내년 4ㆍ4분기 19.0%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당사는 삼성전기 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LED 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 LED 산업이 확산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실적의 빠른 개선이 기대되며 현재의 수익가치 대비 높은 주가이익비율(PER)의 부담은 향후 실적개선에 따라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삼성전기의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LED의 실적개선과 MLCC 부문의 빠른 수익성 복원에서 나타났다. 당사는 삼성전기 MLCC 부문의 실적 증가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디지털 전환 및 제품의 경박단소화에 따라 초고용량 중심의 수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기를 통해 MLCC 경쟁자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며 산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어 삼성전기의 시장점유율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달러 대비 엔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삼성전기의 가격경쟁력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