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17일부터 적용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연 4.9~6.4%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도 연 4.39~6.14%로 전일 대비 0.14%포인트 높였다.
신한은행은 연 4.31~5.71%로 0.05%포인트, 우리은행은 연 4.11~5.83%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CD금리는 연 2.8%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4%포인트 높아지면 2억원을 연 5%의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고객의 연간 대출이자는 1,000만원에서 1,028만원으로 28만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