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밸리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 하이퍼정보통신 崔成秀사장

하이퍼정보통신㈜의 최성수(崔成秀)사장(40·사진)은 요즈음 대덕밸리 최초의 코스닥기업을 눈앞에 두고 21세기 세계속의 벤처기업을 일구기 위해 신제품 연구개발에 여념이 없다.하이퍼정보통신은 최근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금감위 신고절차를 거쳐 오는 5월말께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정식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창업 6년만에 한해 매출액 500억원의 코스닥 벤처기업을 일구어낸 崔사장. 그는 지난 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나와 동료연구원이던 주진천 부사장과 벤처창업에 나섰다. 벤처기업들이 대전에서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 이 시기, 崔사장은 대전시 서구 월평동 조그만 빌딩 1개층을 빌려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지금 그는 대전 제4산업단지내에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자사 건물과 생산공간을 확보해놓고 있을 정도로 최사를 성장시켰다. 『창업초기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용역을 수주해 회사를 끌어가야 했습니다. 당시 몇 안되는 벤처업체들은 제안서를 내놓고도 10개월씩 걸리는 대기업 의사결정기간으로 인해 망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崔사장은 연구개발만이 벤처기업으로서 승부를 걸 수 있는 길이라며 운영비를 쪼개가며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했고 우수한 연구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창업 이듬해인 지난 95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연구진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현재 전직원 130여명중 연구진이 40명을 웃돌고 있을 정도다. 崔사장은 하이퍼정보통신의 전자통신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인 대구창업투자로부터 투자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 본격적으로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됐고 마침내 지난 97년부터 PCS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핸드폰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하이퍼정보통신의 PCS충전기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게 만들었고 차량용 핸드프리킷의 연이은 개발·생산은 회사의 매출기반을 확고히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또한 그는 회사라면 모름지기 자사상표를 붙인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최근 인터넷 전화기 변환장치를 개발, 「헬로우콜」이라는 상표를 부착해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얼마전 崔사장은 KTB네트워크, 대구창업투자 등 5개 벤처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주당 7만원으로 56억원의 벤처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멀티미디어용 PC카메라와 ADSL모뎀, 차량용 핸즈프리 등 정보통신 장비 신제품개발과 제품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현재 연구중인 USB카메라를 비롯해 ADSL 가입자카드, 인터넷 폰 어댑터, 핸즈프리킷, IMT-2000용 휴대단말장치 등의 제품을 오는 하반기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오늘도 연구진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있다. 崔사장은 『이번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일반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제품의 지속적 개발 만이 벤처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고 강조했다.(042)605-7021/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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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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