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국영기업 국가 배당 확대

중국 정부는 경제 불균형 시정과 공공 서비스 확대 재원마련을 위해 국영 대기업이 국가에 내는 배당을 새해부터 늘리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 중국 재정부 지침을 인용, 122개 국영 대기업 가운데 유화ㆍ담배ㆍ통신ㆍ발전 기업의 배당은 현재 매출의 10%에서 15%로 인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국유 대기업의 국가 배당을 늘려 확보되는 재원으로 건강ㆍ교육ㆍ공공 주택 및 사회 보장에 더 많이 투자할 방침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페트로 차이나, 시노펙, 차이나 모바일 및 차이나 텔레콤 등 해외 상장사의 모기업도 포함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T는 “국영 대기업의 국가 배당을 확대하는 것이 일부 산업의 과잉 투자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소비 확대 압박을 희석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오스틸과 에어 차이나, 시날코를 포함한 무역ㆍ건설ㆍ광산 및 철강 기업의 경우 현재 5%를 국가에 배당하는 것을 10%로 인상된다. 대부분의 리서치 기관 및 군장비 제조업을 포함하는 '제 3 국유기업군'에는 내년부터 처음으로 5%의 국가 배당 의무가 부여된다. 중국은 10년여의 구조조정을 끝으로 지난 2007년부터 국유 대기업에 대해 국가 배당 의무를 부과해왔다. 122개 국영 대기업의 순익은 지난 5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