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포장기계를 이제 일본 등 해외에 본격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포장기계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자동포장기계를 도입, 제작기술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김기태(金基泰·63·사진) ㈜대성자동포장기계 사장은 『최근 일본 유수의 자동포장기계 6개 회사와 「구로바르」라는 합자회사를 설립, 일본시장진출의 계기를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대성자동포장기계는 국내 포장기계의 대명사로 불려질 정도다. 특히 자신이 수입대체품으로 개발했던 자동포장기계가 이제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17일 회사창립 19주년을 맞는 대성자동포장기계 金사장은 수평형 포장기계 제작에 관한한 국내 최고 실력자다. 개발한 제품만도 식품, 캔디, 제과 포장부터 농산물과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자동포장기계 기종만도 9개에 달한다. 수입에 의존했던 포장기계의 부품 및 완제품을 순수기술로 개발, 지난 98년11월엔 로타리타입의 최신기종인 「DS-6000H」모델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계는 상품길이와 크기에 따라 입체적 방식으로 봉합·절단을 자유자재로 할수 있는 특성을 갖고있다. 이 때문에 S, L사 등 제과제조 대기업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자동포장기계에 관해서는 金사장의 기술자문을 받는 곳도 적지 않다. 金사장은 92년 첨단자동시설을 갖춘 별도의 자동포장개발회사인 대성엔지니어링 자회사도 설립했으며 지난 1월엔 부품전문가공회사도 만들었다.
金사장은 알루미늄 제작회사에 다니던 30대초반 친척의 권유로 일본의 포장기계 전문제조업체인 「이바라끼전기」에서 3년간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을 습득, 81년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초창기 일본회사로 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일본식 모델을 국내모델을 바꿔 제품 국산화에 성공한 것.
당시 상공부로부터 수입대체품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고 세금혜택도 받았다. 포장기계의 연구개발에 혼신을 쏟아온 金사장은 제품개발을 거듭, 대성을 국내 최고의 자동포장기계회사로 키웠다.
성실한 납세와 견실한 경영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金사장은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우리에게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WIN-WIN정신으로 최고제품과 최고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웹사이트(WWW,DAESUNGPACK,CO,KR)를 통해 동영상과 그림화면으로 AS도 제공하는 등 쇼핑몰개념도 도입, 선진경영을 꾀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6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