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선물 6월 만기물량 대량 롤오버… 현물시장에도 긍정적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을 맞아 국내 증시가 비교적 ‘무난하게’ 장을 마쳤다. 또 선물 6월물 매도물이 대량 롤 오버됨에 따라 앞으로 현물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4.51포인트(0.32%) 상승한 1,419.39포인트를 기록했다. 장 마감 전 동시호가 시간에 기관이 3,917억원 순매도로 돌아서자 프로그램차익거래도 1,809억원 순매수에서 271억원 순매도로 갑자기 전환됐지만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6,992억원)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선물도 장중 한때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의 선물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전일(10일) 대량으로 선물을 순매수했던 점을 고려해보면 시장의 상승 탄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프로그램 매수를 예상했지만 스프레드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청산보다는 롤 오버를 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의 후폭풍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롤 오버된 물량이 언젠가 프로그램매수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프로그램매매 방향도 지수에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선물 매도도 그동안 많이 누적돼 지수가 오를 때마다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상필 연구원도 “매수차익 잔액이 역사적으로 바닥에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매수세가 들어올 일만 남았다”며 “외국인들의 기조적인 매수세도 강화됐고 향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라 베이시스가 좋아지면서 차익매수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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