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6,000명 늘었다. 8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실업자는 올 1월보다 80만명을 하회했고 실업률도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구직단념자 수와 취업준비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청년층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 배나 돼 현장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8만6,000명 증가해 2002년 4월(64만6,000명) 이후 한 달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1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바닥을 친 뒤 ▦1월 5,000명 ▦2월 12만5,000명 ▦3월 26만7,000명 ▦4월 40만1,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꾸준히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19만명 증가해 제조업 부문이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또 보건ㆍ복지(14만6,000명), 사업지원(6만명) 등 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5월 실업자 수는 7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15.4%)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올 1월 실업률은 5.0%까지 치솟았다가 2월 4.9%, 3월 4.1%, 4월 3.8%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청년실업률은 6.4%로 전월(8.6%)보다 2.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실업률보다는 두 배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543만4,0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른바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8,000명 늘어난 22만9,000명, 취업준비 인구는 전년동월비 7.7% 증가한 67만4,000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개선이 고용회복으로 연결되는 게 뚜렷해지고 있으며 고용의 질이나 고용의 개선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6월에는 정부 부문 일자리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지만 고용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