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파트 가격은 올들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파주 신도시, 광역교통망 개발 등의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서울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에 비해 급격한 가격급등은 없었다. 그러나 대형평형 아파트 및 대화ㆍ가좌지구 아파트 가격은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다.
◇평당 매매가 630만원대=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9월 들어 고양시 평당 매매가는 636만원으로 올해초 598만원에 비해 6%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올초 952만원에서 9월 1,098만원으로 15% 올라 기존 아파트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강남 및 과천의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셈.
그러나 가좌동과 대화동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다. 이들 지역은 분양가가 높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았기 때문. 대화동 장성건영 38평형은 1월초 2억5.000만원에서 현재 3억5,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가좌동 가좌마을 벽산아파트 43평형의 경우 올초 2억4,000만원선에서 현대 2억9,500만원선으로 5,500만원이 올랐다.
고양시 전체 분양권 가격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크게 올랐으나 전매금지 실시이후 한풀꺽인 모습이다. 연초 분양권 매매가는 평당 572만원이었으나 8월 608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규 물량 공급이 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실시돼 분양권 시장이 급랭하면서 평당 분양권 가격도 하락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고양시 평균 평당 분양권 가격은 597만원으로 600만원 이하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가좌, 대화지구에서 대우, 벽산 건설 등이 평당 600만원 선에 분양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오피스텔 물량으로 소형평형 안정= 일산 아파트 시장의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오피스텔이다. 일산에 그동안 공급된 오피스텔이 대거 입주에 들어가면서 소형평형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산 장항ㆍ백석동 일대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2만7,000여실로 일산 신도시 주택수의 40%에 육박한다.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올들어 일산 10~20평형대 아파트 전세값은 2,32% 떨어졌다.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떨어지자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쳐 소형평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평형은 상승세 두드러져= 그러나 대형평형 아파트의 경우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로 인해 강남, 분당 등의 대형평형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고양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5선에 꼽힌 아파트는 모두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평형 아파트다. 일산3동 후곡동신 61평형이 연초 3억5,000만원~3억8,000만원에서 현재 4억5,000만~5억선으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