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자력안전 노하우 세계각국 전파할것"

금오현 한국원자력안전학교 교장


"한국은 세계 6위권의 원자력 선진국이며 원자력 안전문제에 관해서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원자력 안전학교는 이러한 노하우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 원자력안전학교의 금오현(52) 교장은 그동안 국내 원자력 안전규제 관련 교육을 담당했던 원자력안전학교를 '국제원자력안전학교'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 교장은 "51차 IAEA 정기총회에서 김우식 과기부총리가 '국제원자력안전학교' 설립을 제안한 뒤, IAEA를 비롯한 세계 원자력계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설립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급증하고 있지만, 원자력 관련 정책을 세우고, 안전규제 등을 수행할 전문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상태로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새로 원전 건설을 추진중인 동남아 국가들에게 한국은 중수로와 경수로 등 다양한 원자로를 보유한 선진국이자 단기간에 원자력 기술을 확보한 모델 국가라는 점에서 국제원자력안전학교의 전망은 매우 밝다. 현재 '국제원자력안전학교' 설립은 5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 2009년까지 64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원자력안전학교를 '국제원자력안전학교'로 확대하고, 2010~2012년 까지는 약 275억원을 추가투자, 교육용 건물 신축 및 실습장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3년 이후에는 독립기관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96년 자체 교육훈련실로 출발했던 원자력안전학교는 98년 KEDO 집행위로부터 북한의 원자력 관련 규제요원 훈련을 요청받은 것을 계기로 정식 교육훈련센터로 확대됐다. 금 교장은 "당시 25명의 북한 규제요원이 약 24일간 머물며 원자력 안전규제에 관한 교육을 받았으며, 이번에 '국제원자력안전학교'로 확대되면서 한단계 더 확대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안전학교'가 본격 출범되면, 해당국으로 부터 직접 요청을 받아 교육을 하거나 IAEA의 추천을 통해 교육생을 받아 위탁교육하는 등 두 가지 방향에서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루마니아 등이 이미 직접 교육을 요청해와 교육이 진행중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다양한 원전과 입증된 운영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중인 20기의 원전중 울진 1, 2호기는 프랑스 기술을 채택한 경수로이며, 월성의 4기는 캐나다 기술의 중수로, 나머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경수로이다. 금 교장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나 운영 등은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민간기업을 통해 교육이 이뤄지고, 정책이나 규제 등은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통해 이뤄짐으로써, 원자력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우리나라에서 교육시키는 것도 가능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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