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자회사인 STX중공업 상장 추진 및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이틀째 급등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23일 신고가인 1만4,1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보여왔으나 자회사 상장 등 잇따른 호재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29일 STX조선은 증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6.78%(800원) 급등, 1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최근 STX조선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던 외국인들이 모처럼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STX조선은 공시를 통해 일본 선주와 총 1,87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STX조선의 매출액 1조1,479억원의 16.3%에 달하는 규모다. STX조선에 따르면 다음달에도 9억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STX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인 36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TX조선의 100% 자회사인 STX중공업이 오는 2008년께 거래소에 상장된다는 소식도 최근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STX조선은 STX중공업의 상장을 위해 보유 지분의 45%인 900만주를 연내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가격은 액면가 5,000원의 3배인 주당 1만5,000원선. 매각이 성사될 경우 STX조선은 1,35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STX와 공동 추진 중인 중국 현지법인 설립 계획도 향후 STX조선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STX조선은 중국 다롄에 선박용 블록생산 및 선박건조를 위해 현지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2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